Published articles for Korean art magazines by Eunji Park
Art in Culture, 2024
안네 임호프는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에 출전, 황금사자상을 수상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브레겐츠미술관에서 임호프의 개인전 <네가 게이였으면 좋겠어>(6. 8~... more 안네 임호프는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에 출전, 황금사자상을 수상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브레겐츠미술관에서 임호프의 개인전 <네가 게이였으면 좋겠어>(6. 8~9. 22)가 열렸다.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필자는 현장 취재와 작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의 의미를 꼼꼼히 분석한다.
Naver Desing Press, 2023
즐거운 나의 집에 대한 에포케, 미디어 아티스트 상희의 ‘원룸바벨’
바벨은 고대 도시 바빌론에 존재했다고 알려진 탑이다. 하늘에 닿을 만큼 우뚝 솟았으나 인간의 오만함에... more 즐거운 나의 집에 대한 에포케, 미디어 아티스트 상희의 ‘원룸바벨’
바벨은 고대 도시 바빌론에 존재했다고 알려진 탑이다. 하늘에 닿을 만큼 우뚝 솟았으나 인간의 오만함에 신이 분노해 곧 무너질 운명에 처한 탑. 구약 성경에 단 몇 줄로 묘사됐지만, 도시 문명에 관한 희비극적 요소를 두루 갖춘 서사로 이전부터 문학과 미술, 영화 등에 예술적 모티브로 자주 등장했다. 미디어 아티스트 상희는 VR 작품인 <원룸바벨>(2023)에서 이 ‘바벨탑 쌓기'의 모티브를 지상이 아닌 심해에 소환해 한국의 원룸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의 주거현실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주로 VR과 게임, 사운드 퍼포먼스 작업을 선보여 온 작가는 독립해 갖게 되는 나만의 안락한 집이자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설비가 방 하나에 비좁게 갖춰진 원룸에 대한 젊은 세대의 복잡다단한 심리상태를 가상의 건축물인 ‘원룸바벨'에 내밀히 풀어낸다.
#인터뷰 전문: 네이버 디자인프레스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designpress2016&logNo=223270527214&categoryNo=7&parentCategoryNo=&from=thumbnailList
Common Imprint
Living in Berlin, I often feel uncomfortable when I come across content that is categorized as ... more Living in Berlin, I often feel uncomfortable when I come across content that is categorized as Asian regardless of the culture it highlights. It's a bitter pill to swallow when the differences between regions and cultures of the largest continent on the planet are ignored and unique cultures are blended to suit European tastes. Therefore, when I heard about the opening of Common Imprint, a reading room for Asian independent publications, I was excited, expectant, and curious. A graphic designer based in Germany and Korea organized this project, which led me to anticipate that there might be something special about it but also to fear the result of lumping together unique publications as “Asian independent publication.” I caught up with the designer behind Common Imprint, Sam Kim. I asked why he had initiated the venture, and what kind of books he wanted to showcase in Berlin.
베를린에 거주하며 ‘아시아'라는 카테고리를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를 접할 때면, 종종 그 대상과 관계 없이 불편함이 밀려올 때가 있다. 지구에서 가장 넓은 대륙인 아시아의 지역 간, 문화 간 차이를 무시한 채, 이를 유럽의 구미에 맞게 이렇게 저렇게 섞어 그럴싸하게 차려낸 듯한 모습은 씁쓸하기도 하다. 이 때문에 아시아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리딩룸, 커먼 임프린트Common Imprint의 오픈 소식을 들었을 때, 설렘과 기대, 그리고 궁금증이 함께 일었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그래픽 디자이너가 이를 기획해 열었을 때는 분명 무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개성 있는 출판물들이 ‘아시아 독립출판물'이라는 이름 하나로 납작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말이다. 그래서 커먼 임프린트의 운영자인 김영삼 디자이너를 만나 물었다. 베를린에서 왜, 그리고 어떤 책들을 보여주려 하느냐고.
* 본 인터뷰는 커먼임프린트의 웹사이트에 발행되었으며, 국문은 2023년 9월 네이버 디자인프레스에 최초로 발행되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designpress2016&logNo=223214907860&categoryNo=11&parentCategoryNo=&from=thumbnailList
BE(ATTITUDE), 2023
지난 9월 한국 매스컴이 들썩였습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미디어 아트 공모전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시상식에서 한국의 김아영 작가가 최고상인 골든 니카를 받은 것인데요... more 지난 9월 한국 매스컴이 들썩였습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미디어 아트 공모전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시상식에서 한국의 김아영 작가가 최고상인 골든 니카를 받은 것인데요. 한국인 최초라는 사실 때문에 화제를 모았답니다. 김아영 작가는 여러모로 독특한 인물입니다. 시각 디자인, 사진,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한국 근현대사, 지정학, 이송, 초국적 이동 등의 역사적 사실과 동시대 첨예한 이슈를 복합적으로 재구성해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소설, 텍스트 등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차원적이고 유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왔어요. 미술계와 영화계를 가로지르는 커리어를 보면 놀라울 따름인데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성지, 린츠에서 만난 김아영 작가와의 대화를 아티클에서 확인해 보세요.
https://beattitude.kr/special-interview/kimayoung/
Naver Design Press, 2023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영화 ‘본즈 앤 올’(2022)은 식인 욕구를 가진 매런과 리의 사랑을 다룬다. 이들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늘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거나... more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영화 ‘본즈 앤 올’(2022)은 식인 욕구를 가진 매런과 리의 사랑을 다룬다. 이들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늘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거나 존재를 부정하며 살아왔다. 그러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 주는 상대방을 만나 서로의 허기와 굶주림, 결핍을 애정으로 채운다. 에바 페브레가스(Eva Fàbregas)의 개인전 Devouring Lovers를 보고 식인으로 점철된 이들의 핏빛 로맨스가 대번에 떠오른 건 단순히 전시명 때문만은 아니었다. 전시장을 삼켜버린 듯, 천장부터 바닥까지 구석구석에 설치된 페브레가스의 유기적인 형상물은 분홍빛의 패브릭 텍스처에 미세한 움직임까지 더해져 마치 신체에서 떨어져 나간 살점이나 장기를 연상시켰고, 그로테스크함에서 비롯된 아름다움은 압도적인 스케일로 한층 배가 되었다.
* 기사 전문 보기
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3215835230
Naver Design Press, 2023
“미술관은 베를린의 주택난으로 인해 휴관합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술관은 큐레이터가 USB를 잃어버린 관계로 휴관합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술... more “미술관은 베를린의 주택난으로 인해 휴관합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술관은 큐레이터가 USB를 잃어버린 관계로 휴관합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술관은 작가의 비자 접수 문제로 휴관합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5월, 베를린 주립미술관(Berlinische Galerie)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미술관의 휴관 소식을 알리는 피드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피드에는 여러 작가들이 미술관이 휴관하게 된 이유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데, 미술관의 휴관 일정을 공지하는 피드가 뭐 그리 특이하겠냐 만은 그 이유들이 가관인지라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미술관 관계자가 아닌 그 누구라도, 주택난 때문에, 오트밀 우유가 떨어져서 또는 미술관 관장이 바빠서 미술관이 휴관한다는 내용을 쉽게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떻게 미술관이 이러한 이유로 휴관할 수 있냐는 질문부터 이 피드들이 퍼포먼스 혹은 해프닝의 일환은 아닌지 추측하기도 하고, 이유는 그렇다 쳐도 미술관이 휴관하는 것은 정말로 사실이냐고 되묻는 댓글들이 달렸다. 물론 그 중에는 계속 올라오는, 이 진짜인지 장난인지 모를 피드가 무엇인지 빨리 알려달라고 재촉하는 이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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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3116561592
Monthly Design, 2023
2021년에 시작한 KITeGG는 독일 대학 5곳, 마인츠 응용과학 대학교(Mainz University)와 오펜바흐 예술디자인 대학교(Offenbach University ... more 2021년에 시작한 KITeGG는 독일 대학 5곳, 마인츠 응용과학 대학교(Mainz University)와 오펜바흐 예술디자인 대학교(Offenbach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슈베비쉬 그뮌드 응용디자인대학교(Schwäbisch Gmünd University of Applied Design), 쾰른 디자인국제학교(Cologne International School of Design), 트리어 응용과학 대학교(Trier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가 참여한 협동 프로젝트다. 각 학교들은 AI를 전문으로 다루는 랩을 운영 중인데, 마인츠의 autoLab, 오펜바흐의 AI/Robotics Lab, 슈베비쉬의 AI+D Lab, 쾰른의 Living Objects Lab, 트리어의 KIND Lab이 그것이다. 여기서 머신러닝, 자동화, 전자 공학, 지속 가능성, 예술적 실천 및 로봇 공학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Naver Design Press, 2023
독립출판물을 좋아하는 이라면 서점 투어만을 목표로 베를린 여행을 계획해 볼 만하다. 2007년부터 운영된 Motto Berlin부터 디자이너의 출판물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A... more 독립출판물을 좋아하는 이라면 서점 투어만을 목표로 베를린 여행을 계획해 볼 만하다. 2007년부터 운영된 Motto Berlin부터 디자이너의 출판물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A to Z, 패션과 건축, 미술 서적을 판매하는 do you read me와 Pro qm 등 베를린에서 입지전적인 서점들만 골라 나열한다고 해도 몇 문장에 담기 어려울 정도다. 그중에서 아인부흐하우스(einBuch.haus)는 아티스트 북을 전문적으로 전시하고 판매하는 유일무이한 갤러리다. 아티스트 북을 좋아하는 이로써 아인부흐하우스의 전시 소식을 접할 때면 전시 작품이 무엇이든 일단 방문부터 하고 본다. 이번 인터뷰 기회를 빌려 아인부흐하우스의 김재경 기획자를 만나 전시 매체로서 아티스트 북과 그만의 전시 방법론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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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3087752186
Naver Design Press, 2023
보여지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미학,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회화
베를린 신국립미술관(The Neue Nationalgalerie)에서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 more 보여지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미학,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회화
베를린 신국립미술관(The Neue Nationalgalerie)에서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의 작품 100여점을 소개하는 개인전(Gerhard Richter: 100 Works for Berlin)이 열렸다. 독일의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인 리히터는 1960년대부터 사진과 회화라는 두 매체를 오가며 추상과 구상, 실재와 재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왔다. 밑작업을 한 캔버스 위에 다채색의 물감을 짜 놓은 스퀴지를 압착하듯 문지르고, 그 위를 다시 긁어내는 그만의 작업 방식은 이러한 질문을 집요하게 탐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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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3087455866
Public Art, 2021
This article included an interview with ruangrupa, an art director of Kassel documents 15.
Public Art, 2021
This article shows two exhibitions of Katharina Grosse in Berlin in 2020.
Public Art Magazine, 2020
The article focuses on some online/virtual exhibitions in Berlin in Germany and Seoul in Korea.
Public Art, 2020
Lee’s recent solo exhibition Lee Mingwei: 禮 Li,
Gifts and Rituals at Berlin’s Gropius Bau showed ... more Lee’s recent solo exhibition Lee Mingwei: 禮 Li,
Gifts and Rituals at Berlin’s Gropius Bau showed his
installations and performances from the last thirty
years exploring art’s potential to be a transformative
gift. Included were condensed representations of all
fifteen projects from the past three decades. According
to Lee, 禮(Li) encompasses a variety of meanings,
from manners and etiquette, propriety and courtesy,
salutations and ceremony, and presents and gifts.
Public Art Magazine, 2020
Public Art Magazine, 2019
Public Art Magazine, 2019
Exhibition review in Public Art Magazine(November)
Public Art Magazine, 2019
Public Art(October)
Public Art Magazine, 2019
Public Art Magazine, 2019
Uploads
Published articles for Korean art magazines by Eunji Park
바벨은 고대 도시 바빌론에 존재했다고 알려진 탑이다. 하늘에 닿을 만큼 우뚝 솟았으나 인간의 오만함에 신이 분노해 곧 무너질 운명에 처한 탑. 구약 성경에 단 몇 줄로 묘사됐지만, 도시 문명에 관한 희비극적 요소를 두루 갖춘 서사로 이전부터 문학과 미술, 영화 등에 예술적 모티브로 자주 등장했다. 미디어 아티스트 상희는 VR 작품인 <원룸바벨>(2023)에서 이 ‘바벨탑 쌓기'의 모티브를 지상이 아닌 심해에 소환해 한국의 원룸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의 주거현실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주로 VR과 게임, 사운드 퍼포먼스 작업을 선보여 온 작가는 독립해 갖게 되는 나만의 안락한 집이자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설비가 방 하나에 비좁게 갖춰진 원룸에 대한 젊은 세대의 복잡다단한 심리상태를 가상의 건축물인 ‘원룸바벨'에 내밀히 풀어낸다.
#인터뷰 전문: 네이버 디자인프레스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designpress2016&logNo=223270527214&categoryNo=7&parentCategoryNo=&from=thumbnailList
베를린에 거주하며 ‘아시아'라는 카테고리를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를 접할 때면, 종종 그 대상과 관계 없이 불편함이 밀려올 때가 있다. 지구에서 가장 넓은 대륙인 아시아의 지역 간, 문화 간 차이를 무시한 채, 이를 유럽의 구미에 맞게 이렇게 저렇게 섞어 그럴싸하게 차려낸 듯한 모습은 씁쓸하기도 하다. 이 때문에 아시아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리딩룸, 커먼 임프린트Common Imprint의 오픈 소식을 들었을 때, 설렘과 기대, 그리고 궁금증이 함께 일었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그래픽 디자이너가 이를 기획해 열었을 때는 분명 무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개성 있는 출판물들이 ‘아시아 독립출판물'이라는 이름 하나로 납작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말이다. 그래서 커먼 임프린트의 운영자인 김영삼 디자이너를 만나 물었다. 베를린에서 왜, 그리고 어떤 책들을 보여주려 하느냐고.
* 본 인터뷰는 커먼임프린트의 웹사이트에 발행되었으며, 국문은 2023년 9월 네이버 디자인프레스에 최초로 발행되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designpress2016&logNo=223214907860&categoryNo=11&parentCategoryNo=&from=thumbnailList
https://beattitude.kr/special-interview/kimayoung/
* 기사 전문 보기
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3215835230
“미술관은 큐레이터가 USB를 잃어버린 관계로 휴관합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술관은 작가의 비자 접수 문제로 휴관합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5월, 베를린 주립미술관(Berlinische Galerie)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미술관의 휴관 소식을 알리는 피드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피드에는 여러 작가들이 미술관이 휴관하게 된 이유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데, 미술관의 휴관 일정을 공지하는 피드가 뭐 그리 특이하겠냐 만은 그 이유들이 가관인지라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미술관 관계자가 아닌 그 누구라도, 주택난 때문에, 오트밀 우유가 떨어져서 또는 미술관 관장이 바빠서 미술관이 휴관한다는 내용을 쉽게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떻게 미술관이 이러한 이유로 휴관할 수 있냐는 질문부터 이 피드들이 퍼포먼스 혹은 해프닝의 일환은 아닌지 추측하기도 하고, 이유는 그렇다 쳐도 미술관이 휴관하는 것은 정말로 사실이냐고 되묻는 댓글들이 달렸다. 물론 그 중에는 계속 올라오는, 이 진짜인지 장난인지 모를 피드가 무엇인지 빨리 알려달라고 재촉하는 이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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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311656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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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3087752186
베를린 신국립미술관(The Neue Nationalgalerie)에서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의 작품 100여점을 소개하는 개인전(Gerhard Richter: 100 Works for Berlin)이 열렸다. 독일의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인 리히터는 1960년대부터 사진과 회화라는 두 매체를 오가며 추상과 구상, 실재와 재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왔다. 밑작업을 한 캔버스 위에 다채색의 물감을 짜 놓은 스퀴지를 압착하듯 문지르고, 그 위를 다시 긁어내는 그만의 작업 방식은 이러한 질문을 집요하게 탐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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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3087455866
Gifts and Rituals at Berlin’s Gropius Bau showed his
installations and performances from the last thirty
years exploring art’s potential to be a transformative
gift. Included were condensed representations of all
fifteen projects from the past three decades. According
to Lee, 禮(Li) encompasses a variety of meanings,
from manners and etiquette, propriety and courtesy,
salutations and ceremony, and presents and gifts.
바벨은 고대 도시 바빌론에 존재했다고 알려진 탑이다. 하늘에 닿을 만큼 우뚝 솟았으나 인간의 오만함에 신이 분노해 곧 무너질 운명에 처한 탑. 구약 성경에 단 몇 줄로 묘사됐지만, 도시 문명에 관한 희비극적 요소를 두루 갖춘 서사로 이전부터 문학과 미술, 영화 등에 예술적 모티브로 자주 등장했다. 미디어 아티스트 상희는 VR 작품인 <원룸바벨>(2023)에서 이 ‘바벨탑 쌓기'의 모티브를 지상이 아닌 심해에 소환해 한국의 원룸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의 주거현실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주로 VR과 게임, 사운드 퍼포먼스 작업을 선보여 온 작가는 독립해 갖게 되는 나만의 안락한 집이자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설비가 방 하나에 비좁게 갖춰진 원룸에 대한 젊은 세대의 복잡다단한 심리상태를 가상의 건축물인 ‘원룸바벨'에 내밀히 풀어낸다.
#인터뷰 전문: 네이버 디자인프레스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designpress2016&logNo=223270527214&categoryNo=7&parentCategoryNo=&from=thumbnailList
베를린에 거주하며 ‘아시아'라는 카테고리를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를 접할 때면, 종종 그 대상과 관계 없이 불편함이 밀려올 때가 있다. 지구에서 가장 넓은 대륙인 아시아의 지역 간, 문화 간 차이를 무시한 채, 이를 유럽의 구미에 맞게 이렇게 저렇게 섞어 그럴싸하게 차려낸 듯한 모습은 씁쓸하기도 하다. 이 때문에 아시아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리딩룸, 커먼 임프린트Common Imprint의 오픈 소식을 들었을 때, 설렘과 기대, 그리고 궁금증이 함께 일었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그래픽 디자이너가 이를 기획해 열었을 때는 분명 무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개성 있는 출판물들이 ‘아시아 독립출판물'이라는 이름 하나로 납작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말이다. 그래서 커먼 임프린트의 운영자인 김영삼 디자이너를 만나 물었다. 베를린에서 왜, 그리고 어떤 책들을 보여주려 하느냐고.
* 본 인터뷰는 커먼임프린트의 웹사이트에 발행되었으며, 국문은 2023년 9월 네이버 디자인프레스에 최초로 발행되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designpress2016&logNo=223214907860&categoryNo=11&parentCategoryNo=&from=thumbnailList
https://beattitude.kr/special-interview/kimayoung/
* 기사 전문 보기
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3215835230
“미술관은 큐레이터가 USB를 잃어버린 관계로 휴관합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술관은 작가의 비자 접수 문제로 휴관합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5월, 베를린 주립미술관(Berlinische Galerie)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미술관의 휴관 소식을 알리는 피드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피드에는 여러 작가들이 미술관이 휴관하게 된 이유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데, 미술관의 휴관 일정을 공지하는 피드가 뭐 그리 특이하겠냐 만은 그 이유들이 가관인지라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미술관 관계자가 아닌 그 누구라도, 주택난 때문에, 오트밀 우유가 떨어져서 또는 미술관 관장이 바빠서 미술관이 휴관한다는 내용을 쉽게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떻게 미술관이 이러한 이유로 휴관할 수 있냐는 질문부터 이 피드들이 퍼포먼스 혹은 해프닝의 일환은 아닌지 추측하기도 하고, 이유는 그렇다 쳐도 미술관이 휴관하는 것은 정말로 사실이냐고 되묻는 댓글들이 달렸다. 물론 그 중에는 계속 올라오는, 이 진짜인지 장난인지 모를 피드가 무엇인지 빨리 알려달라고 재촉하는 이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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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311656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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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신국립미술관(The Neue Nationalgalerie)에서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의 작품 100여점을 소개하는 개인전(Gerhard Richter: 100 Works for Berlin)이 열렸다. 독일의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인 리히터는 1960년대부터 사진과 회화라는 두 매체를 오가며 추상과 구상, 실재와 재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왔다. 밑작업을 한 캔버스 위에 다채색의 물감을 짜 놓은 스퀴지를 압착하듯 문지르고, 그 위를 다시 긁어내는 그만의 작업 방식은 이러한 질문을 집요하게 탐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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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3087455866
Gifts and Rituals at Berlin’s Gropius Bau showed his
installations and performances from the last thirty
years exploring art’s potential to be a transformative
gift. Included were condensed representations of all
fifteen projects from the past three decades. According
to Lee, 禮(Li) encompasses a variety of meanings,
from manners and etiquette, propriety and courtesy,
salutations and ceremony, and presents and gifts.
This essay is about Hara Shin's work, 'Spiral Slime and Oblique Ellipse(2022).' Shin lives and works in Berlin, Germany. As a multidisciplinary artist working with mediums such as film/video and multimedia installation—web, VR, AR and Artificial Intelligence, Shin experiments to subvert and dismantle the hierarchies between nature, mankind and technology with postcolonial- and anthropocene perspectives. *artist's website: shinhara.net/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내 대표 국공립도서관으로서 국내외 도서관 자료의 개발, 수집, 제공, 보존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도서관의 서지정보와 주제명, 저자명 데이터를 대상으로 기존의 (KOR)MARC 형태 또는 DBMS 형태의 데이터를 RDF 형식으로 변환하여 웹상에 Linked Open Data (LOD) 형식으로 발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외 도서관 사서, 연구자 등과 함께 관련 쟁점과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2014년부터 매년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국가서지과 최윤경 사무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서관의 실물 자료와 데이터, 서지정보와 이를 활용한 LOD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19년 의정부시에 국내 최초 미술도서관이 개관했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아티스트 북을 연구하며 베를린 미술도서관은 물론 독일 내 미술도서관을 자주 방문했던 터라 국내에 미술도서관 건립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무척 반가웠다.
그리고 지난해 1월, 설레는 마음으로 의정부 미술도서관을 방문했다. 도서관과 미술관의 영역을 자연스럽게 잇는 완만한 곡선 형태의 건축물은 도서관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도서관 입구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빠키 작가와 지희킴 작가의 <보다, 만들다, 칠하다> 전을 관람했고, 예술 장르별로 구획된 서가를 오가며 장서들을 들춰봤다. 나선형의 층계를 오르고 또 올라 입주 중인 작가 스튜디오를 살펴봤고, 도서관에 기증된 미술전문 도서 6,000여 권이 한데 모인 기증 존에 오래 머물렀다. 마지막 층계에 올랐을 때 내려다본 도서관 내부 풍경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격자 형태로 구획된 유리 통창 한쪽 벽면은 따뜻한 겨울 햇살을 온전히 즐기며 책을 읽기에 적합했고, 물결이 인듯 굽이진 서가마다 책을 보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기대어 서 있었다. 짧은 시간 머물렀지만, 의정부 미술도서관은 미술관과 도서관의 접점에서 지역 문화예술기관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듯 보였다. 의정부 미술도서관의 유건우 전시 큐레이터는 도서관을 ‘미술 분야에 공공성을 강화한 미술 특성화도서관’이라고 설명했다.
of short reviews and comments about the controversial artworks with a focus on social and political age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