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구테이(ᠪᠡᠯᠭᠦᠲᠡᠢ, 한자:別里古台 또는 別勒古台, 키릴 문자:Бэлгүдэй, 1156년 ~ 1255년)는 카마그 몽골의 족장 예수게이의 둘째 아들이자 몽골 제국의 칸인 칭기즈 칸의 이복 형이다. 혹은 이복 동생이라는 설도 있다.

그는 예수게이의 본처 소치겔의 둘째 아들이었으나 소치겔의 집안이 한미했고, 형인 벡테르와 함께 서자가 되었다. 동생인 테무친을 형으로 모셔야 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칭기즈 칸을 도와 몽골 제국의 기틀을 닦았다.

1176년 형인 벡테르가 동생인 테무친의 손에 살해당한 이후, 평생동안 동생 테무친의 부하로 살았다.

이후 1206년 칭기즈 칸이 타타르 연맹, 케레이트, 나이만, 메르키트 연맹을 통합하여 몽골 제국을 세웠을 때 공을 세웠던 그는 개국공신이 되었다.

1227년 칭기즈 칸 사후, 그는 몽골 제국의 원로가 되어 툴루이 칸, 우구데이 칸, 귀위크 칸, 몽케 칸을 보좌했으며 훗날 원나라를 건국하는 쿠빌라이 칸 역시 젊은 시절에 그에게 조언을 받곤 했다.

1255년 고령의 나이(100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후예들은 광령로(廣寧路, 요령성 서부)와 은성(恩城)을 영지로 하사받았고, 후에 요령성 서부의 신주로(信州路)와 연산주(鉛山州)가 추가되었다. 손자 자우투가 광령왕에 책봉되고 이후 그의 후손들은 광령왕가를 형성했다.